제날라의 일기 3
제로버스는 연구실로 옮겨지고부터 지금까지,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.
식사도 번식도 안 한다면, 활동의 필요성마저 없기 때문이겠지.
하지만 방금 전, 내가 이곳을 떠나려 할 때……
유리 너머로 나를 쫓아오려는 듯, 이동했다.
……대화를 시도하던 성과가 나온 것일까?
……이 아이에게 의지와 감정이 존재한다면, 분명 좋은 소식이다.
나는 "마음"을 가진 모든 생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세계를
만들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자가 됐으니까.
그럼에도 모두가 내 사상을 듣고 비웃었다.
……아니, "모두"는 아니라고 해야 하나.
평범한 인간과 다른, 천양향에서 온 존재.
아우리만큼은, 비웃지 않았으니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