note 사야 쿠로사키의 일기 4 달은 가엾은 우리에게 손을 내밀었다. 그렇게나 바라 마지않던 초승달이 드디어 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. 끝없는 어둠이 종식되었다. 나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. 이 짐승이야말로 우리를 이끌어줄 존재라는 사실을. 우리에게 어떤 결말이 기다린다고 한들 우리에게 주어진 그 모든 시간 동안 너와 함께 하리라. 초승달의 화신이여, 시작의 칼날이여. 우리가 나아갈 길을 부디 너의 빛으로 밝혀다오. 오늘 밤도 보름달. 오늘은 술맛이 좋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