note 사야 쿠로사키의 일기 3 요즘 들어 화산 쪽의 놈들이 미심쩍은 거동을 보인다. 듣자 하니 그들의 우두머리가 다른 이로 바뀌었다고 한다. 그 집단은 원래부터 그렇게까지 과격한 집단은 아니었을 터이다. 그러나 이제 와서는 설산의 미치광이들과 매일같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반복하고 있다. 하지만 그 미치광이들은 이 땅을 더럽히는 괘씸한 놈들이니 우리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잘된 일이다. 그렇다고는 하나, 왜 하필 지금에 이르러 전쟁을 시작했는가. 새로운 우두머리에게 대체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이 땅을 더럽히지는 않기를 바란다. 오늘 밤도 보름달. 오늘도 술맛이 나질 않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