note 표류자의 수기 Day10 오늘은 팰 무리를 데리고 조금 멀리까지 나가 보기로 했다. 저 멀리 보이던 탑 같은 건물이 대체 무엇일지, 전부터 계속 궁금했기 때문이다. 탑을 향해 걸어가다가 다른 인간을 발견해 놀라고 말았다. 말을 걸어 보려 했지만, 그는 다짜고짜 내게 총구를 들이밀었다! 이 섬에 사는 사람이니 고대 문명의 생존자… 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, 장비들은 현대인에 가깝다. 나처럼 외부에서 온 인간일까? 혹시 고대 문명은 독자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걸까? 양 팰이 우리를 지켜준 덕분에, 위기일발의 순간을 겨우 모면할 수 있었다. 곧장 거점으로 돌아가, 팰 무리도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. 이 섬은 아직도 수수께끼로 가득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