note 비에른 셀릭손의 일기 5 만약, 만약의 이야기다. 모든 것이 끝을 맺고 모든 책무에서 해방되는 날이 온다면.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. 곧 죽을 날만을 헤아리는 이 노구가 무엇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. 그날이 오더라도, 난 여전히 싸우고 있겠지. 이 몸이 말라비틀어질 때까지. 세상은 넓디넓은 곳이다. 나의 상상을 초월하는 강자들도 분명 썩어 넘칠 정도로 많을 것이다. 그러하다면, 그 배를 수리하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다. 이미 오랜 세월 동안, 바다에 나가지 않았다. 그건 그렇고, 빙호우거도 나이가 많이 찼다. "그자"를 처리하고 나면, 어울리는 짝을 찾아 줘야겠군.